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XBMC를 사용하다 보면 조금 신경이 쓰일 때가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아래는 많이 사용하시는 MediaStream Redux 스킨입니다. 영어로 설정한 원래의 홈화면이지요.

 

001.jpg

 

그리고 아래는 한글로 설정한 화면입니다.


002.jpg

 

그냥 메뉴만 한글로 바뀐거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영어 메뉴의 경우 스킨의 원제작자가 지정한 글꼴로 표시되고, 한글 메뉴의 경우에는 나눔고딕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다른 정도지요. 두 글꼴의 두께가 다르니만큼 보여지는 느낌도 조금 다릅니다. 

 

다른 스크린샷을 하나 보지요.

 

아래는 영어로 설정한 영화 화면입니다. 

캡쳐를 하고 보니 스크래핑이 잘못되서 엉뚱한 영화 플롯이 나오네요.  하지만 그냥 글꼴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니 무시해 주세요.

 

004.jpg

 

스킨제작자는 영화의 타이틀을 모두 대문자로 표시하도록 소문자가 없는 글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한글로 설정한 똑같은 화면이지요.

 

005.jpg

 

한글화된 스킨은 나눔고딕의 영어 알파벳을 사용하므로 소문자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한글의 경우 줄거리 부분의 행간이 너무 좁아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영어글꼴에 맞추어 디자인된 공간이므로 한글의 행간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이런 현상이 왜 벌어지는지, XBMC의 스킨은 글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XBMC의 스킨은 어떤 부분에서 어떤 글꼴을 사용할지를 스킨의 720p 폴더에 있는 Font.xml 파일에서 정의합니다. 여기서 정의된 글꼴의 파일들은 각 스킨 폴더의 fonts 폴더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Font.xml 파일에서 지정한 글꼴이 스킨의 fonts 폴더에 없다면 XBMC가 설치되어 있는 폴더의 \media\Fonts\ 폴더에서 찾습니다. (윈도우라면 C:\Program Files\XBMC\media\Fonts\ 가 되겠네요.)

 

XBMC의 글꼴 설정에 설명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http://xbmc-korea.com/xe/?mid=blog&category=97&document_srl=825

 

MediaStream Redux 스킨을 예로 들면 스킨의 fonts 폴더에 4개의 글꼴 파일(Title.ttf, TitleCaps.ttf, Default.ttf, DefaultCaps.ttf)이 저장되어 있고, 스킨의 제작자는 시각적 디자인의 요소로 4가지 모양의 글꼴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4개의 글꼴에 한글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런 스킨을 제작자의 의도를 반영해서 제대로 한글화하려면 4개의 글꼴과 유사한 한글 글꼴을 찾아서 fonts 폴더에 글꼴 파일을 복사하고 Font.xml 파일을 재정의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자유로운 배포가 가능한 무료 글꼴 중에서 비슷한 모양의 한글 글꼴을 찾는 것도 어렵고, 파일 크기가 작은 영어 글꼴과 달리 한글 글꼴은 파일 크기가 비교적 커서 자료실에 올리기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Font.xml 에 있는 모든 글꼴의 정의를 arial.ttf 로 바꿔버리고 XBMC가 설치된 폴더에 있는 arial.ttf (로 이름이 바뀌어져 있는 한글 글꼴. 여기서는 나눔고딕) 파일을 쓰도록 해버렸기 때문에 원 제작자의 의도와는 약간 다른 모양의 스킨을 사용하고 계신겁니다.

 

Aeon 스킨의 경우 영어는 기본 모양은 같지만 굵기와 글자폭이 다른 약 10개 정도의 글꼴로 스킨을 표현하고 있지만, 한글 글꼴셋에서는 모양이 다른 두가지의 글꼴만을 사용합니다.

 

아래에 있는 스크린샷 두 장을 원래의 영어 스킨과 비교해서 봐 주십시오.

비교적 원래의 스킨과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003.jpg

 

006.jpg

 

스킨을 이렇게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원래의 영어 글꼴과 유사한 한글 글꼴 4가지를 찾아서 Font.xml 을 대체하는 방법이 있고,

폰트 편집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원래의 영어 글꼴과 한글 글꼴을 합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고. 영문 폰트와 한글 폰트 합치기 -> http://gyuha.tistory.com/245)

 

저는 후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MediaStream Redux 스킨에서 사용하는 영어 글꼴 파일들에 한글, 한자, 일어 글꼴을 집어넣는 거지요.  위의 스크린샷은 원래의 영어 글꼴에 나눔고딕 ExtraBold, 나눔고딕 Bold, 나눔고딕 글꼴에서 추출한 한글, 다른 글꼴에서 추출한 한자와 일어 글꼴을 집어 넣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작업했을 때 Aeon 스킨은 어떤 모습일까요?

 

원래의 글꼴로 표시된 영어 설정의 Aeon 스킨입니다.


010.jpg

 

그리고 아래는 두가지 글꼴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Aeon 스킨이구요...


multiplex2.jpg

 

원래의 영어 글꼴에 한글 글꼴을 더해서 만든 Aeon 스킨입니다.


 011.jpg

 

어떤게 맘에 드시나요?

 

이렇게 하면 Font.xml 파일을 수정하지 않아도 되고, XBMC의 언어설정이 영어로 되어 있더라도 한글이 정상적으로 표시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언어를 영어로 사용하면서 한글 영화 제목, 노래 제목 등이 표시되도록 할 수 있는거지요.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면 언어 설정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메뉴가 영어로 표시되는데도 영화 제목과 줄거리 등에 보이는 한글이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007.jpg

 

글꼴 합치는 방법은 링크의 설명을 보고 따라 해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원 제작자의 의도대로 표시되는게 좋다는 얘기를 하려던건 아닙니다.  스킨의 글꼴을 변경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예로 들은 것 뿐이지요.  스킨의 제작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디자인을 했고, 어떤 모양의 글꼴을 사용했던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글꼴을 지정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지금 그대로 만족한다면 그냥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profile